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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종교 전도 아줌마 퇴치한 썰
지하철에서 종교 전도 아줌마 퇴치한 썰

지하철에서 종교 전도 아줌마 퇴치한 썰
몇 년 전, 퇴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계는 오후 6시.
사람은 많고, 공기는 눅눅하고, 다들 표정은 “오늘도 살아남았다” 모드.
그때였다.
차량 끝에서 십자가 하나 들고 등장한 50대 아줌마.
아줌마가 갑자기 외치기 시작했다.
“간음하지 말라아아아—!”
“간음하지 말라아아아—!”
순간 지하철 안이 얼어붙었다.
에어컨은 켜져 있었는데, 등골이 더 서늘해졌다.
아줌마는 멈추지 않았다.
사람 한 명 한 명을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가며 외친다.
“간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특히 커플들을 그냥 못 지나친다.
눈빛부터가 “너네 둘, 지금 뭐지?” 느낌.
사람들이 슬슬 눈치 주기 시작한다.
“아주머니, 좀 조용히 하세요…”
“여기 공공장소예요…”
하지만 아줌마는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 장착 상태.
누가 뭐라 하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
“간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보다 못한 아저씨 하나가 조용히 말한다.
“아주머니, 그만 좀 하세요.”
그 순간, 아줌마의 눈이 반짝인다.
사명감 ON. 음량 MAX.
“예수님이 보고 계십니다!”
“간음하지 말라!”
이쯤 되니 다들 포기 모드.
‘아… 그냥 빨리 다음 칸으로 가시길…’
그때.
뒤쪽에서 아주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순간 정적.
아줌마가 움찔하더니 다시 외친다.
“간음하지 말라!”
그런데 다시 들린다.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다시한번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사람들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아줌마, 슬슬 열받은 기색.
“어떤 사탄이냐! 천벌을 받을 것이다!”
기선 제압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외친다.
“간음하지 말라!”
그런데 이번엔 뒤에서 합창처럼 들려온다.
“개독들이나~”
“간음하지 말라!”
“개독들이나~”
“간음하지 말라!”
“내가 하지 말라고 했지?”
지하철 안, 완전 정숙.
아줌마가 분노에 차서 휙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덩치 큰 고등학생 셋.
교복 입고, 손잡이 붙잡은 채 히죽히죽 웃고 있음.
“더 안 해요?”
“계속 하셔도 되는데?”
아줌마, 완전히 폭발.
“마귀 같은 것들아!
말이 안 통해서 내가 간다!”
학생 하나가 바로 묻는다.
“어디 가세요?”
아줌마가 소리친다.
“목사님 만나러 간다!”
그러자 학생의 결정타.
“아~
목사랑 간음하러 가시는 거예요?”
순간 지하철 전체가 숨 참기 챌린지 상태.
아줌마, 말문 막혀서
알 수 없는 저주 섞인 방언을 내뱉으며 다음 역에서 광속 하차.
문 닫히자마자—
👏👏👏👏👏👏👏
지하철 한 칸 전체가 고교생들에게 기립박수.
그날,
나는 정의가 반드시 크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걸 배웠다.
가끔은
교복 입은 고딩 셋이면 충분하다.
